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이창선 “목숨과 의원 배지 걸고 시민 혈세 낭비 바로 잡을 터...”

2019-01-17     정영순 기자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17일 오전 중동사거리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사진 = 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시민의 혈세 수 천만원을 가져가는 일부 어용 기자는 물러나고, 예술인회관에 들어가는 리모델링 사업비 8억원을 철회하라!”

이는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3선)이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공주시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며, 17일 오전부터 중동사거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유다.

건강 상태를 우려해 주위에서 적극 만류에 나섰으나 불도저 같은 이 의원의 뜻을 끝내 꺽지 못했다.

공주시에 상주하는 일부 어용 기자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기 위함과 공주시 예술인회관 건립 등에 따른 혈세낭비 때문이다.

공주시는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영위 공간 마련 및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이유로 옛 중동별관을 리모델링하는 예술인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공주시는 지난 1987년 5월 건립된 옛 중동별관(417㎡)을 리모델링해서 ▲지하 1층 창고 및 작품보관실 ▲1층 예술전문 작은 도서관, 소공연장 ▲2층 연습 겸 전시실 ▲3층 예총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부의장은 이에 대해 “특정단체를 위해 8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11만 공주시민의 혈세 낭비”라면서“공주시가 이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4채를 구입할 수 있는 시민의 세금을 특정 단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시민의 세금은 특정 단체가 아닌 시민 모두에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부의장은 지역 내 일부 ‘어용 기자’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어용 기자들이 남의 기사를 베껴 쓰고 취재도 안하면서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인 광고료를 챙겨가고 있다” 면서 “목숨 건 단식 농성과 의원 배지를 걸고서 이 같은 잘못된 문제를 바로 잡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