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절반, 설 자금 사정 '곤란'

인건비 상승 부담·판매 부진 등

2019-01-22     이정화 기자
▲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 (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지역 중소기업 절반은 설을 앞두고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역 97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 자금 수요 조사 결과를 보면, 52.5%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곤란' 응답은 41.2%, '매우 곤란'은 11.3%로 지난해(39.8%) 대비 큰 폭 올랐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1.0%·복수 응답)과 판매부진(43.1%), 원부자재 가격상승(37.3%) 등을 꼽았다.

부족한 자금은 필요액의 38.6%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1억3750만원이 필요하지만 531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 확보는 결제 연기(59.6%)와 금융기관 차입(40.4%), 납품 대금 조기 회수(31.9%) 등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대책 없다'는 답도 22.7%에 달했다.

김종환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소비심리와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절반 이상(52.5%)의 기업은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급액은 평균 45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휴무일은 평균 4.6일로, 80.4%의 기업은 5일, 10.3%는 4일, 4.1%는 3일간 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