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구급차서 딸 출산… 구급대원 신속 대처 빛나

2019-02-06     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설 연휴에 임산부 A(28) 씨가 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건강한 딸을 낳았다.

지난 5일 남편은 A 씨를 차에 태우고 산부인과로 이동 중에 있었다.

연휴로 인해 차량 정체가 심한 오창방향 도하교차로를 지나던 중 극심한 분만 통을 호소하는 아내를 보고 119에 신고를 했다.

오후 3시 50분 진천소방서 중앙 119안전센터는 신고를 접수해 오창혜 소방위와 정경호 소방교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A 씨를 평소 다니는 산부인과로 이송하고 있었으나 분만 통 간격이 짧아지는 출산 징후가 나타나는 걸 확인했다.

이에 차량 정체로 정해진 시간에 도착이 어렵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분만 세트를 준비해 출산을 유도했다.

A 씨는 오후 4시 36분 구급차 안에서 딸을 출산했다.

이들의 신속한 대처로 산모와 아기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청주시 서원구 소재 산부인과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경호 소방교는 “차량 정체가 심해 쉽지는 않았지만, 주위 차주 분들이 협조해 주셔서 무사히 잘 이송했다”며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