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항공기 정비 받는다… 일자리 2만개 창출

21일 정부 지원 국내 첫 정비업체 한국항공서비스 사업장에 첫 항공기 입고

2019-02-20     임규모 기자
경남 사천의 KAEMS 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9만4000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22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국내에서도 항공기 정비가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 Korea Aviation Engineering & Maintenance Service)는 첫 민간 항공기 정비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오는 21일 경남 사천 KAEMS 사업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KAEMS는 KAI,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7개사가 1350억 원을 지분 출자했다.

국토교통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KAEMS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수주를 시작, 올해 안으로 국내 LCC 항공기 19대와 약 90억 원 규모의 군용기 정비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Repair Station)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 중국, 일본 국적의 항공기도 수주할 계획이다.

또 KAEMS의 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9만4000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22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26년까지 일자리 2만여 개와 5조4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을 예상했다. 또 금번 KAEMS의 사업 착수로 국내정비가 가능함에 따라 26년까지 약 1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감면 등 세제지원, R&D 기술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MRO 산업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민간 MRO 사업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인천공항을 비롯한 다른 공항에도 MRO 사업자가 조기에 유치돼 국내 MRO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KAEMS의 본격적인 항공 MRO 사업 착수는 그간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 MRO 산업을 전문기업 중심의 글로벌 체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