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독립감사기구 ‘감사위원회’ 공식 출범

20일 초대위원장에 ‘이영근’ 감사위원장 임명

2019-02-20     이성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대전시가 합의제 행정기구 '감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감사기능 강화에 나선다.

시는 20일 허태정 시장과 이영근 감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현판식에 앞서 허 시장은 초대 감사위원장에 감사원 출신 이영근(54), 상임위원에 변호사 출신인 홍성구(44)씨를 각각 임명하고 비상임위원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감사위원장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 건설환경감사국, 공공기관감사국, 국토해양감사국 등을 두루 걸친 감사업무 베테랑이다.

이번 감사위원회 출범은 지난 2011년부터 개방형으로 감사관을 임용하는 등 감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의제 감사기구를 도입해 자체 감사기능을 대폭강화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5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비상임위원은 변호사 1명, 회계사 1명, 대학교수 1명, 전직공무원 2명 등 분야별 전문가로 위촉됐다.

위원회 출범에 따라 기존 감사관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가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정기회의(월 1회)와 수시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또 위원회는 감사정책 및 기관종합감사 계획은 물론 감사결과 처분(행정상·신분상)도 심의·의결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시는 감사위원회가 행정수반으로부터 독립적 지위에서 심의·의결해 감사의 공정성 및 전문성, 투명성을 확보하고 감사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 출범 원년으로 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정립해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전문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위원회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청렴도시 대전의 위상은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감사위원회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부시장 직속 감사관실을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로 재편하고 개방형직위 공모 절차를 통해 위원장을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