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대표에 황교안

보수 진영 재건 및 통합·내년 총선 등 당면과제 수두룩

2019-02-27     이성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자유한국당 새 대표에 황교안 후보가 선출됐다.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는 6만 8713표를 얻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자유한국당 입당 43일만에 당권을 거머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7개월간의 비상대책위 체제를 끝내고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하게 됐다.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한밭체육관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후 대구와 부산을 돌며 각각 자신이 당을 이끌 적임자라며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8100여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본인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당심·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 했다.

황 후보는 "강한 야당, 싸워서 이기는 야당, 반드시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울 힘 있는 당 대표를 만들어달라"고 역설했다.

오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버림받았던 마지막 장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그래야 제2의, 제3의 장수가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한국당이 비로소 웰빙정당에서 제대로 된 우파 정당이 될 것"이라고 읍소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70% 비율의 선거인단 사전투표, 대의원 투표 결과와 30%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황 후보는 "함께 당 선거 레이스를 펼친 두 후보께도 감사드리며 당을 위해 몸 바쳐 희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최고위원에 조경태, 정미경, 김순례, 김광림 위원이, 청년최고위원에는 신보라 위원이 당선됐다.

한편 황 대표 및 새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계파 갈등 해소와 보수·우파 진영의 재건과 통합, 내년 총선까지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또한 '5.18 발언 논란' 등 물의를 빚었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여부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