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이전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전국 평균 하회
전국 109개 기관 신규채용 6076명 중 1423명 지역인재 '목표 초과 달성'
2019-03-04 임규모 기자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지난해 지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법률이 정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청권의 체용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 해 이전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원은 6076명, 이 중 1423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23.4%를 기록, 2018년 목표(18%)를 초과달성했다.
전체 109개 기관 중 58개 기관은 목표를 달성, 1개 기관은 제도 시행 전 채용으로 제도 미적용, 50개 기관은 혁신도시법령에 따른 의무채용 적용대상이 없었다.
의무채용 대상이 없는 50개 기관 중 13개 기관은 정규직 전환, 37개 기관은 5명 이하 및 연구·경력직 채용 등이 주된 사유였다.
지역별 지역인재 채용률은 부산이 32.1%로 가장 높았다. 부산을 포함한 강원(29.1%), 대구(27.7%), 울산(23.8%), 경북(23.5%) 등 5개 지역은 평균(23.4%)을 상회했다.
반면 충남(21.9%), 충북(21.2%), 광주·전남(21.1%), 경남(20.2%), 전북(19.5%), 제주(19.4%) 등 6개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세종은 예외규정인 연구기관 위주로 구성돼 있어 의무채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충남과 세종은 혁신도시는 없으나 혁신도시법에 따라 혁신도시 외 지역으로 개별 이전한 공공기관이 존재해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생색내기에 불과했다. 세종지역으로 이전한 19개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3.2%에 불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이 소멸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앞으로도 지역인재 채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의 미비점은 보완해나가는 한편 이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