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항공사 11년 만에 재탄생… 기지개 켜는 청주국제공항

2019-03-05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청주국제공항이 다시 기지개를 편다.

이 공항을 거점으로 하겠다는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된 덕분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규 LCC 면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플라이강원(양양공항), 에어프레미아(인청공항), 에어필립(무안공항) 등 4 곳이 심사를 받았고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국내 1호 LCC였던 한성항공이 2008년 10월 청주공항을 떠난 후 끊겼던 항공사 모(母)기지의 명맥이 11년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됐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이용객들은 인천국제공항 등 타 공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운 청주공항에서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4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180석 규모의 A-320기 6대를 살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승객 유치 목표는 140만명이다.

지난 2016년 청주공항 이용객 수가 273만2755명에 달하면서 충북도는 ‘이용객 30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청주공항 이용객은 2017년 257만155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45만3649명으로 줄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2017년 봄 자국 관광객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기 위해 금한령을 내린 후 나타난 현상이다.

에어로케이 신규 취항으로 운영 노선이 증가하면 이용객 수도 상당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공항의 정기 노선은 현재 중국, 일본 등 4개국 8개 노선이다.

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할 내년부터는 청주공항이 중국 금한령 이전의 모습을 되찾으면서 전국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도는 향후 3년간 527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공산업 성장과 공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