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일부 입주경기 침체... ‘빈집’ 는다

충남북 50~60선 불과... 리스크 관리 절실

2019-03-19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달 중 충청지역에서 8개 단지 총 3769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이중 충청지역 물량 중 70%가까이 충남과 충북에 2629가구가 몰려있다.

특히 입주경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충남과 충북은 또 다시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빈집’만 더 느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3월 충청지역 입주경기가 기존 주택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과 세종이 그나마 7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충남, 충북은 60~50선을 기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H0SI)'에 따르면 이달 대전 HOSI 전망치는 70.3으로 전월 전망치 80.0에 비해 9.7P나 하락했다.

기준선(100)에 크게 못 미치는 70선으로 떨어짐으로써 입주경기에 대한 우려감 형성되고 있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세종지역은 전달보다 6.1P하락한 73.9를 기록, 입주여건이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충남과 충북의 입주경기다.

충남의 3월 H0SI 전망치는 62.5로 지난달(56.5)보다 6.0P 상승 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 전망치를 기록해 입주리스크 경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충북 역시 전망치는 57.1로, 전월(68.4)보다 하락하면서 철저한 입주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충청권 입주실적는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전(70.3)은 전망치 보다 하락, 세종(86.3)은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하며 80선을 유지했다.

충남(58.3)은 50선을 기록, 주택사업자가 소극적으로 입주 대응을 했거나, 입주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61.9)은 60선을 기록,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9%),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0.8%)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정부의 규재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주택 매각 지연 등으로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충남, 충북 등 일부지역은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