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실국장 긴급회의 소집… "시정 불안요소 신상필벌"

시정 내·외부 불협화음 지적, 확실한 개선책 마련 지시

2019-03-25     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시정 내·외부 불협화음에 칼을 빼들었다.

허 시장은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시정 내·외부 사건들을 지적하고 확실한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시의회 임시회 중 김찬술(민주·대덕구2) 시의원이 시내버스 노선 신설 과정에서 시 간부 공무원에게서 '막나가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허 시장은 "시장으로서 가능한 실국장과 직원 여러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싶지만 최근의 여러 상황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시정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매우 느슨해진 채 업무 간 또는 상하 간 소통 부재, 공무원 태도 논란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주 시의회에서 발생한 상황은 현재 대전시정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결과"라며 "이것은 시정 신뢰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시의회가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고 설명해 각 실국이 상임위 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아가 필요한 경우 시장, 부시장이 시의회의장과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실국장이 앞장서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중심 태도를 견지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허 시장은 "각 실국장이 일선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공정·공평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근무평가를 하고 문제되는 사안을 찾아 적극 검토하라"며 "인사담당관은 일선의 불평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선 내부소통이 업무중심으로 원활해야 하고 나아가 행정처리가 단순 법적기준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가 포함되면서 정책 완성도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시의회, 시민단체 등은 물론 이해관계자와도 부단히 소통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정 불안요소는 인정 차원이 아닌 신상필벌의 태도로 임할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최근의 불미스런 사태가 추후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