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앓던 간질성 폐질환은?

폐섬유화로 호흡곤란 사망 이르기도

2019-04-15     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16일 발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인이 간질성 폐질환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폐가 섬유화 되는 '간질성 폐질환'은 폐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인 '간질'이라는 부위에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을 가리킨다.

폐가 섬유화 된다는 것은 폐가 어떤 자극에 의해 다치고 낫는 것이 반복되면서 흉터가 생겨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으로, 심할 경우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른다.

이 병원 흉부외과 한 의사는 "간질성 폐질환의 증상은 주로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뒤에 만성 호흡곤란과 마른기침으로 발현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운동을 덜하게 되면서 점차 근력 약화가 생긴다"며 "이로 인해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서 활동성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근력운동을 통해 운동능력을 보존하고,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폐 조직에 자꾸 상처를 주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페섬유종은 간질성 폐질환 중에서 가장 발병빈도가 높고 주로 50세 이후, 70대 흡연력 있는 남성들이 많다고 했다.

병원측은 올해 들어 폐섬유증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외래 169명, 응급 13명, 퇴원 23명 등 총 205명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발병과 연관된 인자로 고령, 남성, 흡연, 감염, 유전적 소인, 위식도역류가 있다"며 "금연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