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건물 본격 철거 돌입

건물 내부 잔해물 및 부산물 제거작업 진행

2019-04-29     조경현 기자
제천 하소동 화재참사 건물 전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본격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경현 기자)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현장 진상조사 소위원회 현장조사 때문에 늦쳐졌던 제천 화재 참사 건물 본격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를 맡은 시행사는 지난 25일부터 내부 부산물 철거 및 잔해물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내부 부산물 철거 및 제거는 건물 상부 철거 작업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본건물 상부 철거를 위해서는 내부에 설치된 칸막이와 부산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며 "건물의 골조가 완벽하게 보여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부산물 철거가 끝나는 내달 6일부터 장비를 투입하고 건물 9층부터 철거를 시작하게 된다"면서 "내부 부산물 제거작업이 끝난 후 구체적인 철거작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이상천 제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7일까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장조사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회 행안위 소위원회의 조사를 위해 현재까지 기간을 더 연장해 기다렸다.

시 관계자는 "소방청이 보낸 공문에 현장보존을 요구하는 내용 없이 두루뭉술했고 관련 법 검토 결과 영상 기록물만 제공해도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는 충분히 (국회 조사를) 기다린 만큼 철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제천시는 화재 참사 후 법원 경매에 넘겨진 이 건물을 지난 1월 단독 응찰해 낙찰받았다.

건물 철거 뒤 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시민문화 타워'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