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 둘러본 황교안 "원전생태계 황폐화, 핵융합발전연구에 타격“

15일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KSTAR’ 시찰… 9일째 ‘민생투쟁’ 이어가

2019-05-15     이성현 기자
황교안(왼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대표가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성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민생투쟁 대장정' 9일째 일정으로 유성구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연구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눈부신 속도로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한국당도 핵융합에너지발전에 관심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대표가 이 곳을 방문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태양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 분야 집중 투자에 대한 차별화를 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가 집을 옮길 때도 이사갈 집을 마련하고 그 다음에 살고 있는 집을 해결 하는게 원칙인데 원칙이 무너지면 안된다"며 "대안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았는데 당장 원전기술이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사업생태계가 황페화되면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까 걱정된다"며 "숙고 없이 '없애 놓고 집 마련하겠다'는 것이 탈원전 정책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황 대표는 유석재 연구소장과 함께 'KSTAR'를 둘러봤다.

'KSTAR'는 핵융합연구소가 핵융합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전도 핵융합 장치며 한국의 인공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핵융합기술이 2050년 상용화가 목표라는데 그 사이엔 대안이 원자력밖에 없다"며 다시한번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5·18 특별법을 국회에서 다루지 않고 광주에 내려가겠다는 것은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도 막말하지 말라 하셨다는데 우리더러 막말하지 말라고 할 입장인가"라며 "나는 나의 길을 갈뿐"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황 대표는 퇴임 교장선생님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뒤 충남 천안의 한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