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노조 한화토탈 파업에 시민 반응 ‘싸늘’

한화토탈 노조, 서산 중심가서 민주노총과 파업 투쟁 승리 결의 대회

2019-05-15     류지일 기자
15일 충남 서산시청 앞 시민공원에서 한화토탈 노조원들이 민주노총과 연대해 파업 투쟁 승리 결의 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류지일 기자)

[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한화토탈 노동자들이 ‘억대 연봉’, ‘귀족 노조’라는 비아냥에도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토탈 노동조합은 지난해 8월부터 10.3%의 연봉인상을 요구하며 2.3% 인상을 제시한 회사에 맞서 지난 3월 23일부터 5일간 한시적 파업에 이어 4월 2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20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토탈 노조원은 전체 직원 1700여명 가운데 900여명에 이른다.

15일 서산시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충남지역 플랜트건설노조, 한국화학섬유 노조원들이 한화토탈 노동자 600여 명과 연대해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 후 1호 광장을 거쳐 호수공원 앞 고용복지센터까지 1.7Km를 행진했다.

하지만 한화토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사로 평균연봉이 1억2000만 원에 3년 연속 성과급도 1320%나 받는 노조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56·여)는 “경기가 안좋아 장사도 안되는데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와 퇴근시간에 가두행진으로 짜증이 난다”며 “자영업자나 보통 근로자들은 상상도 못하는 엄청난 고액을 받는 노조원들의 파업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