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10일 관통

대천항~원산도 간 6927m… 세계 5번째 긴 도로 해저터널

2019-06-09     임규모 기자
상-수중 터널 조감도. 하- 단면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 원산도∼안면도 구간(6.1㎞) 12월, 대천항∼원산도 구간(8.0㎞) 21년 개통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10일 관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건설공사의 보령해저터널을 10일 관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선 2차로 분리터널이다. 지난 2012년 11월부터 보령 및 원산도 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본격 착수해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2월 20일 관통했다. 이번 하행선(보령방향)관통으로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모두 완료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육상구간에서 일반화된 NATM공법을 적용했다. 완공 후에는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5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

특히, 해저 장대터널을 양쪽에서 굴착해 중간지점에서 관통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행선 관통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하행선도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하는 성과를 이뤘다.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은 화약 발파 등 대다수의 공종이 해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져 공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조사와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없이 터널을 관통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국도77호선 미 개통구간인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까지 총 6879억 원을 투입해 2021년 말 개통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 말,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오는 12월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보령~태안 도로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