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2019-06-18     박진형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년간 과도한 인상에 따른 현장의 부작용과 제반 경제여건을 반드시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2년 연속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한 최저임금과 지속적인 경기부진으로 중소기업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으로 인해 유발된 경영부담은 2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최저임금과 노동생산성 간의 괴리가 크다는 점도 '동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4.3달러다. OECD 36개국 중 29위다. 하위권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소득수준 대비 최저임금은 4위에 달한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1위다.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불가피하게 직원을 감축하는 조치로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장들은 이미 폐업을 했거나 사업을 접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산업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글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과 경제상황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영세, 소상공인 업종과 규모를 반영한 구분 적용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