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양승조 충남지사 '북한군 초청' 언급에 "개탄스럽다"

충남도당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정치적 목적 이용 말아야"

2019-07-31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가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북한군 초청을 검토 중인 데 대해 야당이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31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성명에서 양승조 지사가 최근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초청 국가로 북한을 언급한 데 대해 "충격으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도지사가 사전 계산도 없이 공식석상에서 '북한군 초청' 이슈를 느닷없이 언급했을리 만무하다"면서 "호전적인 북한 태도로 한반도 긴장은 여전한데, 어떻게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군을 국군의 심장부인 계룡시에 초청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자못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당은 "아무리 주적 표현까지 삭제하는 '북한 friendly' 정권이라 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군사·안보의 문제에는 금도가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당은 "(양 지사가) 현충일 폭탄주 파티로 머리 숙여 사과했던 것이 불과 엊그제"라면서 "엄청난 좌우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촉발할 수 있는 메카톤급 이슈를 도민의 동의 없이 결코 강행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도당은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국민 화합의 장이 돼야 할 축제를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행여 남북 평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과대 포장하며 정치적 상품화를 시도한다면, 엄청난 도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북한을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