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일회성 꽃 조형물 예산으로 '물레방아' 설치

회색빛 도시공간 푸른 물소리와 아름다운 수목으로 디자인

2019-08-19     조경현 기자
제천시 청전 교차로 물레방아 연못 야경. (사진=제천시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제천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꽃 조형물 예산을 이용해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레방아 연못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제천시 청전 교차로 교통섬에 물레방아 연못을 조성했다.

이곳은 의림지와 도심을 잇는 교차로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물레방아와 아름다운 꽃, 나무, 바위 등이 어우러진 작은 연못을 조성해 행인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의림대로변에 설치됐던 대형화분을 대신해 총 38개소에 아름다운 꽃길(미니정원)을 조성했다.

제천시 시민행복과 김주용 도시녹화 팀장은 "적은 예산을 투입해 사계절 아름다운 도심경관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가로경관 개선 사업으로 예산 절감 및 자연과 도심을 잇는 도시녹지 생태네트워크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보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제천시 청전동 김 모 씨(56)는 "국제 음악영화제 기간과 겹쳐 물레방아가 설치돼 일회성인 줄 알았다"며 "물레방아 연못은 여름을 지나 겨울 철이 돼도 또 다른 운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윤 모씨(54)는 "단기성으로 화분을 설치하고 꽃을 심는 대형화분은 볼 때는 좋지만 겨울철 썰렁함을 느꼈다"면서 "같은 값이라면 사시사철 나름대로의 경치를 보는 것도 시민의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