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아산 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민들 이장 탄핵 등 강력 반발

2019-09-04     박재병 기자

[충청신문=아산] 박재병 기자 = LH(한국 토지주택공사)가 아산시 탕정면과 음봉면 일대에 '아산 탕정2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자, 이 사업에 반대하는 탕정면 동산1리 주민들이 "마을이장이 주민입장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탄핵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사업추진 반대 주민들로부터 탄핵 당한 이장은 최근 아산시 탕정면사무소에 사의서를 제출했고, 면사무소측은 지난 3일자로 사의서를 처리한 후 이 마을에 공석인 이장 선출을 요청했다.

이 사업지구 탕정면 동산1리 일부 주민들은 개발 반대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6월28일 1차 주민 공청회와 8월12일 2차 주민공청회를 무산 시키는등 실력행사에 나서왔다.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대책위는 마을 이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은채, 도시개발 사업에 협조하는등 이장으로서 직무를 태만히 했다' 며 불신임 해임 투표을 통해 총 투표자 96명중 85명이 해임에 찬성한다며 가결 시킨 후 이를 탕정면사무소에 전달했다. 그러나 탕정면은 '아산시 이·통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주민 탄핵을 통해 해임을 할수 없다며 이를 주민들에게 통보했고, 이에 주민들이 집단반발해 현 이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주민들은 LH의 '탕정2지구'개발 사업에 대해 13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피해을 입힌 후 또 다시 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것에 대해 "염치없는 행동으로 토지 수용을 협의할수 없다"고 밝히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태에서 '이장 탄핵'까지 나선 것 이어서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와 호산리, 음봉면 덕지리 일대 357만810㎡에 수용인구 2만7572명, 1만2535세대 규모로 개발되는 '아산 탕정2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이중 탕정면 호산리와 동산리 일대가 아산신도시 개발지구에 십수년간 묶였다가 해제된 후 또 다시 LH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마을 관계자는 "LH의 사업에 절대 동의할수 없고, 마을 주민들의 토지에 대해서는 사업을 제외시켜야 한다"며 "이장은 오는 8일 다시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