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 "의정보고서 '동홍성IC 설치 예정', 사실과 달라"

2019-09-16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한 홍문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주민들에게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홍성·예산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대책위원회'는 16일 홍 의원이 의정보고서에 '동홍성IC'를 건설 예정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고발했다.

홍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서를 지역구에 배포했는데, 서부내륙고속도로와 관련해 '동홍성IC 설치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동홍성IC 설치 예정에 없다며, 홍 의원의 의정보고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서와 국토부에 따르면 동홍성IC는 통행량이 적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홍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적을 부풀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토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동홍성IC를 '경제성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검토'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설계에 '미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문표 의원 측은 "국토부에 (동홍성IC) 설치 제의를 했었고 홍성군에서도 제의를 했었다"면서 "예정이란 게 꼭 한다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