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기독교인 1240명 '민심이 천심' 시국선언

조국 장관 해임 등 요구

2019-09-19     장진웅 기자
19일 충남도청에서 '충남기독교총연합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청 기독교인 1240여명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장관 해임 요청을 비롯해 현 정부가 기독교에 대한 적대 정책을 펼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충청권 기독교인 1248명으로 이뤄진 '충남기독교총연합회'는 19일 충남도청에서 "충청권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저항정신을 본받아 청와대와 여당에게 직언을 한다"며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회는 조국 장관 해임 등이 담긴 14개 요청 사항을 공개했다.

연합회는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유죄 확정 시, 같이 침몰하시기보다 (과거) 조국 교수의 SNS대로 장관직을 그만두게 한 후 수사를 받는 데에 전념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이 SNS에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으라고 남긴 글을 빗대며, 일가족이 범죄 혐의로 받는 조 장관에 대해 해임을 먼저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또 연합회는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대학 운동권일 때 동성애·이슬람을 옹호하고 기독교는 적대해야 한다고 세뇌됐을 것 같다"면서 "기독교에 대한 적대 정치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의 '기독교는 혐오 세력' 발언에 대한 사과 지시, 소득주도경제정책 폐기, 대기업 위축 위협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GSOMIA) 원위치, 주민이 반대하는 보의 해체나 수문 개방 중단 등도 거론했다.

이밖에 탈원전 정책 중단과 미국 원정 40기 공동 건설 제안 수용,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의 위임법률 없는 조례 제정 중단과 폐지, 세종시에 정교 분리 위반 소지가 있는 불교에 대한 특혜성 토지 불하 검토 등을 주문했다.

연합회는 정부를 향해 "민심이 천심이라 했고 역천자는 망한다고 했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하나님과 민심에 거스르지 않는 정치를 해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