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전면 개편…시민 이용률 높일까

총 대여 건수 2014년 88만 7414건→올해 38만 6881건 대폭 감소

2019-09-24     한유영 기자
대전 시청 앞 타슈 무인대여소.(사진=한유영 기자)
대전시, 2021년까지 약 40억원 투자…대여·반납 절차 간소화 등 시스템 고도화 진행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의 총 대여 건수가 2014년 88만 7414건에서 5년 사이 38만 6881건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1.5%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 10월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 공영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시스템은 도입 이후 별다른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하지 않아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 어플 연동 불가, 결제 수단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는 앞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들어서면 '타슈'를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가파른 이용률 감소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24일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전면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는 무인대여시스템의 노후에 따른 잦은 고장과 결제 오류, 대여·반납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1년까지 40여억원을 투자해 현재 운영 중인 무인대여소 261곳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선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민대표 및 전문가, 관련 부서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20년 6월에는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대여·반납 절차 간소화, 자전거 경량화, 온라인 간편 결제 등 결제방식 다양화, 홈페이지 개선, 모바일 앱(App) 개발, 공공교통 환승연계, 공유 자전거 도입방안 마련 등이 가능해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개선 시스템의 검증을 위해 시범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종범 건설도로과장은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공영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생활형 교통수단이자 버스와 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공공교통의 한 축으로써 자전거가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스템 개선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나 시민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2895대의 공영자전거 타슈를 운영 중이며 지난 7월 타슈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존 운영 중인 자전거보다 약 6kg (23kg→17kg)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의 제3세대 체인형 '타슈' 1000대를 구입해 노후 자전거를 교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