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국내 최초 '전동 휠체어 연습장' 조성

2019-10-09     박진형 기자
대전 법동 주공아파트 3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내 이용률이 저조한 농구장을 철거하고 '전동 보장구 운전 연습장'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주택관리공단)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국내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 '전동 보장구 운전 연습장'이 생겨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 법동 주공아파트 3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내 이용률이 저조한 농구장을 철거하고 '전동 보장구 운전 연습장'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교통약자들의 전동 보장구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운전 미숙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 우편함 등 시설물과 충돌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 중에서 여성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2009년에는 전동 휠체어를 타다가 운전미숙으로 고층에서 떨어져 인명사고도 발생한 적이 있다.

이번에 연습장에 조성됨에 따라 이같은 안전사고와 시설물 파손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 보장구를 소유하고 있는 입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동호회를 결성해 회칙에 따라 운전 연습장을 이용하면 된다. 아파트 주민이 아니더라도, 운전 초보자, 전동 보장구 구매 예정자도 '법동3단지 전동스쿠터 동호회'를 통해 연습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법동 주공아파트 3단지는 총 1488세대 중 대략 150세대가 전동 보장구를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최귀명(76) 씨는 "전동 휠체어 연습장이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이웃주민과 동호회 활동을 통해 친목도 다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범 주택관리공단 관리소장은 "국내 최초로 전동 보장구 연습장을 만들게 돼 입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 없는 아파트, 내 집처럼 편안한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