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부터 오골계 보호하라’

2006-12-14     충청신문/ 기자
최근 전북 익산과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연산 화악리오골계’가 긴급 분산, 사육된다.

13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비, 우리나라의 전통 닭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돼 있는 ‘연산 화악리 오골계’를 긴급히 다른 지역으로 분산, 사육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전북 익산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직후부터 충남도, 논산시, 농림부와 협조하여 예방 및 방역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 농장(지산농원 대표 이승숙)에서는 면역성이 강한 특수 사료 공급, 목초액 소독, 일반 출입자 통제 등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조류 인플루엔자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내의 모든 가금류를 폐기해야 하므로 최악의 경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연산 화악리의 오골계도 영원히 사라지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태이다.

문화재청은 논산지역과 원거리에 있는 3개 시·도로 오골계 1000여 마리를 분산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긴급 지원, 조류 인플루엔자로부터 오골계를 보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