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靑 대변인, 정진석 의원에 여론조사 앞서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쿠키뉴스 여론조사, 42.6%로 정진석 34.8%보다 7.8%p 우위, 김근태와도 압도적 차이

2020-01-27     정영순 기자
(왼쪽부터)박수현 전 靑 대변인과 정진석 국회의원이 지역 행사장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4.15 총선이 80여일 남은 가운데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 쿠키뉴스는 박 예비후보가 한국당 정진석 현 의원 및 김근태(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에서 두명 모두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18~19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거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박 예비후보(42.6%)는 정 의원(34.8%)을 7.8%p나 앞섰다.

정진석 의원의 경우 5선에 도전하는 중량급 현역 정치인이고, 박 예비후보는 19대 이후 원외에 있었기 때문에 박빙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박 예비후보 측은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박 예비후보는 “저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나온 것은 일단 운이 좋았던 것일 뿐, 조사는 조사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여러 차례 엎치락뒤치락 할 것이므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최종 선거 때까지 겸손하게 정성을 다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쿠키뉴스의 조사 결과는 한국당 내 경선이 예상되는 김근태 예비후보(28.8%)와 붙어서도 박수현 예비후보가 42.4%의 지지율을 얻으며 13.6%p나 앞서는 압도적 격차를 보여준다.

특히, 지역별 지지율에서 박 예비후보는 정·김 두 후보에 한곳도 밀리지 않았다.

정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박 예비후보는 공주 45.2%, 부여 40.7%, 청양 37.9%를 보이며 정 의원의 공주 35.6%, 부여 33.2% 청양, 35.4%보다 모두 우위를 점했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김근태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도 공주 45.5%(27.5%), 부여 39.4%(31.5%), 청양 38.7%(27.5%)에서 각각 큰 격차의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의 지지율에서만 정 의원이 45.4%로 박 예비후보(34.6%)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35.9%)이 한국당(32.5%)보다 앞섰다.

쿠키뉴스는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라고 밝혔다.

‘위기’의 예비 성적표를 받아든 정 의원 측은 “예측 결과에 크게 신경 쓸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다만 30대 젊은 층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부분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