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컷오프설에 서원구 술렁…무소속 출마도 고려

2020-02-20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인 오제세(71) 의원에 대한 컷오프(현역 공천배제)설이 돌면서 그의 지역구인 청주 서원이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충북 도내 8개 선거구 중 7곳의 공천방식을 확정했다. 하지만 아직 청주 서원구는 확실한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

공천 서류·면접 심사에서 다른 후보 대비 30% 이상,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점수 차이가 나면 컷오프될 수 있다.

오 의원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 출신이 경쟁력이 막강한 4선 현역 의원을 아무런 결격 사유도 없이 경선 배제한다는 건 황당무계한 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SMS)를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청주 서원구는 이광희(57) 전 충북도의회 의원과 이장섭(57)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 오 의원과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중 이 전 부지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주 흥덕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그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부지사가 흥덕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막판에 서원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했다.

오 의원은 21일 열리는 공천위원회에서 만약 컷오프된다면 즉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도의원과 이 전 부지사는 오 의원 컷오프설에 말을 아끼면서 공천 방식이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역 정치원 인사는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미래통합당의 서원구 탈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