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매매·전세 ‘고공행진’

상승폭 4주째 전국최고... 대전도 오름세 지속

2020-02-20     김용배 기자
2월 3주(17일 기준) 대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전세가격은 0.32% 상승했다.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입주물량이 적은데다 수요가 늘면서 4주 연속 전국 시도 중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

대전 아파트값 역시 세종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3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전세가격은 0.32%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31%)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44주 연속 상승세이다.

구별로 서구(0.70%)는 둔산동·탄방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 낮은 단지와 관저동 등 학군지역 위주로, 유성구(0.58%)는 세종시와 인접한 하기동ㆍ지족동ㆍ노은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32%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구(0.47%)는 대흥동·태평동 등 학군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유성구(0.39%)는 전민동·송강동·지족동 위주로, 동구(0.32%)는 삼성동·가오동·대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1.41%나 급등해 4주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고운동·아름동·종촌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72% 올랐다.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하여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운동·아름동 등 학군 및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6% 상승 전환됐다. 천안시 서북구(0.24%), 계룡시(0.15%), 홍성군(0.02%)이 상승했고, 보령시(-0.15%), 서산시(-0.06%), 공주시(-0.05%)는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천안시 동남구(0.19%), 당진시(0.15%), 아산시(0.12%) 등 대부분지역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4% 올랐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올 들어 신규공급이 줄면서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서구와 유성구 등 그동안 상승폭이 적었던 단지위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