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되나?...코로나19 촉매작용

2020-02-26     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해지면서 금융권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기 때문에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존의 금리인하에 대한 견해를 바꿀지 관심이 커진 것이다.

금융관계자 대부분이 금리인하 예상을 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리인하는 좀 더 지켜봐도 늦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한 금융연구원은 "지난 14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2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은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 총재의 발언 당시만 해도 확진자가 공격적인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나온 발언이라는 의견에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정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2003년 SARS 사태 당시 주요국 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벗어난 선례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2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예상도 있다. 이 총재의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발언 실수를 인정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인하에 대한 부작용으로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다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정부가 지난해 7월과 10월 2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곧 0%대 진입을 의미한다"면서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 불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금리동결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