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거시설 경매 물건 ‘인기’

코로나19불구 낙찰률 등 전국최고... 월평동 아파트 37명 몰려 최다

2020-03-09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코로나19로 전국 경매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주거시설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이 전국 최상위권을 보여 눈길을 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20년 2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주거시설 경우 72건의 진행 물건 중 4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국 1위인 58.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96%)과 평균응찰자 수(8.1명) 또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전월대비 9.4%p 크게 오른 35.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68.3%)도 전국 평균(61%)을 상회했다. 토지의 경우 대형 물건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낙찰되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주요 낙찰사례로 대덕구 연축동 소재 임야가 감정가의 55%인 18억5900만원에 낙찰되면서 대전지역 최고 낙찰가를 보였다. 또 서구 월평동 소재 아파트에 37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월 충남 경매시장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가 엿보인다.

주거시설의 경우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4%p 크게 오른 38.4%를 기록한 가운데, 낙찰가율은 6.1%p 빠진 62.6%로 하락했다.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32.6%)과 낙찰가율(62.2%)이 전월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반등하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토지는 낙찰률(33.6%)이 전국 평균(35.8%)에 근접했지만, 낙찰가율은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응원리 소재 공장용지가 65억원에 낙찰, 충남지역 최고 낙찰가를 보였다. 최다 응찰자 수는 4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10%에 낙찰 된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소재 오피스텔(주거용)이 차지했다.

2월 세종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물건 수가 적지만 중심지역 주거시설 인기는 여전하다.

전월에 이어 22건의 진행 물건 중 단 2건만 낙찰된 업무상업시설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향후 경매 물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지의 경우 낙찰률(66.7%)과 낙찰가율(78.2%)이 꾸준히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주요 낙찰사례로 조치원읍 신안리 소재 답이 15억1745만원에 낙찰돼 세종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또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 22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의 108%에 낙찰되면서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