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월 분양시장 기대감 급락

코로나19에 불확실성 증폭... 대전·세종 70선 하락

2020-03-11     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3월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했다.

분양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분양경기가 줄 곧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이번 사태로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대전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8.5로 전달(92.5)보다 14P 떨어졌다. 또 2월 분양실적도 65.5로 1월 실적(100)에 비해 35.5P나 큰 폭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ㆍ취소하는 등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 역시 3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76.1로 전달(90.4)대비 14.3P 하락했다.

2월 실적치도 61.9로 전월(80.0)대비 18.1p 하락하며,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의 분양경기 전망치도 각각 68.1, 66.6을 기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줄었다.

2월 분양실적은 충남이 52.3, 충북은 66.6으로 전월보다 크게 하락,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대전과 세종이 서울, 경기에 이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집중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코로나19로 주택건설사들의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인하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분양계획을 수립했던 사업장에 대한 대응방안과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의 관리방안 등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3월 분양경기 전망치는 66.7로 전월대비 22.0p 하락했고, 2월 실적치 역시 1월대비 22.4p 하락하며 60.8를 기록해 6개월만에 60선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