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조폭 조직간 난투극 8명 구속

SNS에 "양아치 짓 하지마라" 올리자 보복

2020-04-20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 도심에서 난투극을 벌인 20대 조직폭력배 8명이 구속되고 8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지난달 3일 오전 2시 30분께 서구 유흥가에서 패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 16명을 검거했다”며 이같은 결과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단은 대전에서 활동 중인 조폭 조직 A파와 B파의 감정싸움에서 비롯됐다.

B파 조직원이 소셜네트워크에 A파 조직원에 대해 “양아치 짓 하지말라”는 식의 글을 올리면서다.

이에 A파 8명이 이의 보복에 나서고 B파 조직원이 맞대응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진 것.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인근 지구대와 광역수사대 등을 출동시켰으나 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나 체포하지 못했다.

이후 CCTV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통해 범행 가담자를 특정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A파 8명을 구속하고 B파 8명은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A파 조직원의 폭행으로 B파 구성원 3명이 전치 2~3주 부상을 당했고 이들은 맞대응 차원에서 폭력을 행사한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폭들의 집단폭력이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인 만큼 사건 발생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