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경유 9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4년만에 세자리수... 휘발윳값은 14주째 하락

2020-05-05     김용배 기자
5일 대전 서구 한 주유소에서 리터당 휘발유 1169원에, 경유를 969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충청지역 내 경윳값을 900원대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윳값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휘발윳값은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폭락 등이 주요인으로 국내유가의 하방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주목된다.

지역 주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에 코로나19로 수요가 줄고, 과당경쟁까지 더해지면서 휘발윳값은 1100원대, 경윳값 900원대 주유소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경윳값은 1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기름값이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

5일 현재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226원, 최저가는 1167원(산성주유소)이었으며, 경유가격은 평균 1043원, 최저가는 967원(탄방주유소)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평균 1245원을 보였고, 최저가는 1159원(대영에너지)이다. 경유가격은 평균 1065원, 최저가는 989원(아성알뜰주유소)으로 조사됐다.

충남 주유소 판매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268원(최저가 1148원), 경유가격은 평균 1076원(최저가 964원)이다.

충북은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평균 1272원(최저가 1100원), 경유가격은 평균 1076원(최저가 935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정보 서비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4월 5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27.3원 하락한 1274.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리터당 1085.7원으로 전주대비 26.3원 하락했고, 등유도 리터당 824.8원으로 전주대비 20.4원 내렸다.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245.5원,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1287.0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원유가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및 주요국 경제 재개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