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조업 중단

합당한 조치 이뤄질 때까지

2011-06-09     뉴스관리자 기자

그랜저와 쏘나타 등 인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가동이 9일 오후 2시30분부터 전면 중단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아산공장위원회는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숨진 조합원 박모(49)씨의 유가족이 요구하는 산업재해 인정과 미망인 취업, 열사 인정 및 보상 등 4개 요구안이 해결될 때까지 조업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노조 아산공장위원회는 회사측이 타임오프 시행 이후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현장 탄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회사 관계자 처벌 등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조업을 거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유가족들은 사측에 산업재해에 준하는 대우와 유서에서 거론된 회사 관계자의 처벌 등을 요구하며 경찰에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충남아산시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내 화장실에서 목매 숨져있는 채로 동료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건 현장에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등 인기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조업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부품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아산/육심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