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정책 반대… 충북대병원 전공의 118명·전임의 12명 사직서 작성

제천 동네의원 83곳 60% 휴진… 제천시 업무개시 명령 43곳 업무 복귀

2020-08-27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충북대병원 소속 전공의 118명과 전임의 12명이 사직서를 작성했다.

충북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27일 “사직서 작성을 모두 마쳤고 향후 협상에 따라 제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 대응해 사직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의대 교수회·충북대병원 임상교수협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들은 “파업 사태는 정부가 의료계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라며 “학생들이 환자를 돌보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정부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 충북에서는 동네의원 10%가량이 휴진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11개 시·군의 동네의원 880여곳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전체 10%가량이 이날 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51곳은 휴진하지 않았다.

파업 첫날이었던 26일에는 16%가량의 동네의원이 휴진에 참여했다.

이날 동네의원 83곳 중 60%가 휴진한 제천에서는 보건소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업무개시 명령 뒤 휴진에 참여한 53곳 중 43곳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시간 확대 등 협조를 당부하고, 시·군 보건소에도 비상 진료체계를 갖추게 했다.

정상진료하는 의료기관은 시·군 보건소 또는 119에 문의하거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