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 앞으로 2주 코로나19 '재확산 분수령'

코로나19 9일만 대전 지역 내 발생…코로나19 방역 고삐 당겨야

2020-10-04     한유영 기자
대전시청을 방문한 한 시민이 O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다.(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모두 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해외입국자를 제외하고 9일 만에 지역 발생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향후 2주일간을 지역 재확산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만큼 시는 확진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는 감염 후 5~6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만약 연휴 기간 전파가 이뤄졌다면 오는 8~9일 전후를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대전에서 지난 2일 발생한 362번 확진자(중구 문화동 60대)는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깜깜이 환자'다. 이 확진자의 배우자(364번)도 지난 3일 확진 판정 받았는데 이들 부부는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 함께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364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23일, 29일 3일에 걸쳐 공주에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 확진자 외 2명의 환자는 해외입국,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례라 방역당국은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위험·다중이용시설 방역관리 집중점검, 선별진료소 운영·자가격리자 모니터링·해외입국자 관리 등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매일 48명씩 총 240명의 시청 직원들이 비상 근무하면서 유흥시설·노래방 등 고위험시설과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과 방역을 강화했다.

시는 방역 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하자는 범사회적 캠페인을 펼쳤으나 불가피하게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집에서 휴식 기간을 길게 가지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잘 관찰한 후 일상생활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연휴가 끝난 후 바로 생업을 시작해야 하는 대부분의 시민은 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재확산을 가를 2주일 동안 시 차원의 촘촘한 방역과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간격 유지하기, 다중밀집장소 피하기, 이동 동선 최소화하기 등 개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