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950년대 문학을 소개합니다"

대전문학관, 27일 기획전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 개최

2020-10-22     황아현 기자
대전문학관 기획전시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 홍보 이미지.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70년전 대전 문학을 조명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대전문학관은 오는 27일부터 다음해 2월까지 기획전시 '1950년대 대전문학 소개전-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를 개최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지역문학 전문가 등 12인의 연구진들이 모여 '1950년대 대전문학'을 주제로 진행한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1950년대는 6·25전쟁과 함께 시작돼 1960년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매우 혼란한 시기였는데, 문단에서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처절하게 나름의 표현방식으로 극복해 나가는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때 이기도 했다.

전시는 1950년대가 대전의 문학이 다양한 양상으로 양적, 질적 팽창을 거듭했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당시 문학적 움직임들이 오늘날 대전문학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소개한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전시의 주제 <사막에 꽃은 무성히 피어나고>는 시대의 비극성과 문학의 가치 팽창이라는 양면이 함께 공존하던 1950년대의 큰 흐름을 담고 있다"며 그 의미를 밝혔다.

전시는 ▲시간에 핀 꽃 ▲공간에 핀 꽃 ▲문학에 핀 꽃 ▲사람 사이에 핀 꽃 등 총 네 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1950년대 대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당시 활동했던 대표문인 정훈, 이재복, 김대현, 박희선, 추식, 권선근 등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전시실에는 1950년대 대전에서 발행된 학생 문예지도 함께 선보이는데, 대전고등학교에서 발행한 대전 최초의 교지 '대릉문학(1951)', 보문중고등학교 교지 '보문(1956)', 순수 학생 동인지 '창(1957)'이 전시돼 볼거리를 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