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나흘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누적환자 11명

2020-12-14     김정기 기자
증평군청 브리핑룸에서 홍성열 증평군수(가운데)가 전광식 부군수(왼쪽 세 번째) 및 실과장 등과 함께 관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85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증평군에서 일가족 확진에 이어 불과 나흘 사이 확진자는 5명이 늘어 지역 누적환자 수는 총 11명이 됐다.

1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가족 확진자 3명(증평 4, 5, 6번)에 이어 13, 14일 각각 3명(증평 7, 8, 9번)과 2명(증평 10, 11번)이 추가로 확진된 것.

특히 8~11번째 환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7번째 확진자 A 씨(50대·충북 536번)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감염에 대한 불안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8번째 확진자 B 씨(60대·충북 554번)는 A 씨의 배우자로, 나머지 9번(60대·충북 555번), 10번(60대·충북 570번) 환자도 A 씨가 이용한 목욕탕에서 접촉해 감염됐고 11번(30대·충북 571번) 환자 역시 B 씨를 통해 확진됐다.

13일부터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 가족을 포함한 밀접접촉자 7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으로, 1명은 결과가 불분명해 재검에 들어갔다.

현재 방역 당국은 해당 목욕탕에 대한 소독을 완료하고 임시 폐쇄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관내 모든 공공시설도 전면 문을 닫고 군 보건소는 일반 진료 업무를 중단, 코로나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목욕탕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해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홍성열 군수는 이날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대군민 방역지침 준수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증평군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이번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확진자를 비롯해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시면 즉시 보건소로 오셔서 검사를 받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민 여러분께서 협조해 주시지 않으면 더 많이 퍼질 수 있음을 명심하시고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