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코로나19 확진자 1149명... 나음교회 81명

-무등록 종교시설 코로나 사각지대 부각-

2020-12-14     이성엽 기자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이 14일 도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충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세 85명이 추가된 가운데 무등록 종교 시설이 코로나 사각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당진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만 76명(전국81명)이 발생, 도내 집단감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4일(오후1시 기준)에도 3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월별로 살펴봐도 지난 10월 63명이 발생한 반면 11월에는 365명, 12월에는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34명이 발생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 중 나음교회와 관련해서는 12일 충남 1060번, 1061번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데 이어 현재까지 충남 69명, 인천5명 등 모두 81명(당진51,서산14,태안1,예산1)이 추가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나음교회는 지역 종교단체로 등록되지 않아 그동안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음교회 교인인 충남1090번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서산 라마나욧 기도원 역시 시에 등록되지 않은 시설로 밝혀졌다. 라마나욧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이다.

나음교회의 시설 환경검체를 채취한 결과 출입구와 손잡이, 온풍기, 의자 등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예배 후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고발조치 예정이다.

라마나욧 기도원도 시설폐쇄와 함께 방역수칙 위반사항 확인 시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교회를 등록제로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종교의 자유문제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문체부에 등록제를 운영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현재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49명이며 사망자는 13명, 중증환자는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