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흑표부대, 6·25전쟁 무공훈장 전달

6·25참전 유공자 故 김현구 손자 김동규 중사(진)에게 화랑무공훈장 전수

2021-01-28     김지유 기자
지난 18일 특전사 흑표부대가 개최한 화랑무공훈장 전도 수여 행사에서 6·25참전용사 고(故)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왼쪽) 중사(진)이 여단장으로부터 조부의 훈장을 전달받았다.
[충청신문=증평] 김지유 기자 = 특전사 흑표부대(대장 권영우)는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인의 화랑무공훈장이 67년만에 현역 장병인 손자에게 전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8일 한국전쟁에 참전한 故김현구 병장의 훈장을 손자이자 현재 부대 독수리대대 소속 김동규 중사(진)에게 대리 전수했다.

고인은 1931년 충북 증평군에서 출생했고 1951년 1월 2일 제3보병사단 소속으로 입대했으며, 6·25전쟁 당시 1953년 강원도 철원군 금화지구 전투에서 공적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2019년 7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6·25전쟁 당시 전공(戰功)으로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김동규 중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줘서 감사하다”며 “위국헌신 자세를 이어받아 대체불가 특전인으로 복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우 대장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싸운 故김현구 병장의 전공을 오늘에서야 화랑무공훈장으로 전하게 됐다”며 “특전사 흑표부대 전 장병들은 매 순간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