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코로나 집단감염 일파만파, 확산 고리 차단 관건
2021-02-17 유영배 주필
설 연휴 이후 아산을 비롯한 충남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국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단감염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말 그대로 무더기 확진에 따른 파장은 하나둘이 아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조짐마저 우려된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눈길을 끈다.
주춤하던 신규확진자가 설 연휴 이후 재차 400명대를 웃돌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 등 이른바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의 범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시책이 유야무야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이 공장 직원 2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2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와 충남-충북도가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조치에 대비해 조기 방역 및 감염차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는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특히 감염자 가족 및 그와 관련한 지인으로 급속 확진되면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 전파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대전-세종-충남북 주민 피로도가 가중되고 경기 추락 장기화 또한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원인으로 무원칙한 방역정책과 함께 밀집 밀폐 등의 이른바 코로나19 불감증을 지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속에 작금의 현실이 말처럼 녹록지 않는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이면에는 무뎌지는 각계각층의 코로나19 불감증을 재차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든지 감염병이 다시 확산할 수 있는 개연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특성상 1명이 다수를 순식간에 감염시킬 수 있어 이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수 과제다.
그 과정에서 무절제한 크고 작은 코로나19 불감증과 환기가 안 되는 밀폐 밀접 등의 행위는 사전 감염차단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3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는 국면에 대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급속한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그 누구에게도 자유로 울 수 없다.
그 해법은 대전-세종- 충남북 주민 모두가 다시 한번 경각심 고취를 생활화하는 일이다.
그것은 개개인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의무이다
동시에 철저한 관리·감독만이 추가 유사사례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 대규모 집단감염의 고리를 끊는 일이다.
충남도는 추가 감염에 대한 사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전파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비상시기이다.
본지는 이 시점에서 언제든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떠올린다.
그런 의미에서 서두에서 밝힌 집단감염의 파장과 지자체 역할 제하의 본지 기사는 또 다른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대전-충청권 주민 모두를 위한 의무이자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