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신학년 등교…“설레는 발걸음”

2021-03-02     조수인 기자
2일 오전 중구 목양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조수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조수인 기자 = 2일 대전지역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중구 목양초등학교에서는 1~4학년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밝은 표정으로 교문에 들어섰다. 학부모의 손을 잡은 저학년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다.

열을 재고 손 소독을 하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해 정상등교를 하지 못한 2학년 학생들은 새 교실에서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학교가 낯설어 교실 앞을 헤매던 학생들은 금방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교실을 찾아갔다.

김은철 교사는 “다른 지역에 있다가 올해 처음 대전으로 발령받았다. 작년에는 아이들을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아이들을 만나게 되니 새롭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들은 목양초 1~2학년 교실을 순회하며 책상 거리 유지, 감염 예방 물품 비치 상황 등을 살피고 학교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학생 간 밀접 접촉 최소화 방안과 원격수업 질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거리두기 적용 단계는 1.5 단계로 모든 학교 밀집도 2/3 이내 등교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1~2학년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소규모 학교는 2.5 단계까지 전교생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이날 대전지역 전면 등교 학교는 초등학교 149개교 중 56개교, 중학교 88개교 중 37개교, 고등학교 63개교 중 6개교다.

초등학교 146개교에서는 1~2학년 전면 등교가 이뤄졌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교육 가족이 함께 힘을 합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선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