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시의회 제주도 연수 ‘해명기사’를 보며…

조성일 사단법인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이사장

2021-06-02     충청신문
조성일 사단법인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이사장
예전에는 동네에 상을 당한 집이 있으면 빨래도 하지 않았다.

피치 못해 한다 해도 방망이 소리는 조심조심 낮추고 바지광대는 높이 세우지 않았으니 왜 이겠는가?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공주시의원들이 ‘이 시국에 꼭 갔어야 되냐?’는 지적에 많이 억울한 모양새다.

의정활동, 보람도 크겠지만 갖은 민원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겠는가?

동병상련의 의원들끼리 여로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푸는 충전의 시간은 알찬 의정활동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연수내용보다 그 자체가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무어라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뜻이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시의에 벗어나면 물색없는 일이 되고 만다. 이번 제주도 연수가 그러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너나없이 불편을 겪고 산다. 불편은 감수하면 될 일이지만 수입이 줄어 형편이 곤란해진 사람들은 마음이 무겁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다.

행동거지가 눈에 띈다.

시의원이 일일이 근심을 덜어 줄 수는 없다하더라도 삼가 하여 심기를 상하게 하지는 말아야 되지 않겠는가? 옛사람들의 마음 씀씀이가 그리운 날이다. 괜한 트집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