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전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 '회장 이임 후에도 봉사 정신은 그대로'…자신의 장비로 남현동 도로변에 대형화분 진열
2021-06-11 조경현 기자
대형화분 정리는 가로수 정비 사업으로 새로 심은 가로수가 미쳐 크지 않아 다소 썰렁해 보이는 도로변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자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대형화분은 인력으로 옮길 수 없어 남현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모아놓은 상태였다.
이를 본 이 회장은 자신의 지게차를 이용해 하나씩 하나씩 도로변으로 옮겼다.
제천시 남현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남현동 관내에서 경동보일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도 불우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인 그는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형화분을 옮기는 현장에서 만난 이 전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 왜? 자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아니라도 여건이 되는 주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도로에 꽃과 나무가 심긴 화분을 만나면 잠시라도 행복한 생각이 들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지게차를 이용해 화분은 옮겼지만 화분에 있던 소형 나무나 꽃이 없는 화분이 많다"며 "시에 요구해 나무나 꽃을 대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