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읍, 얼굴없는 기부천사 ‘사랑의 쌀 기탁’

쌀 10kg 70포에 담긴 훈훈한 온정

2021-06-11     박광춘 기자
11일 익명의 기부자가 주덕읍행정복지센터에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kg 쌀 70포(25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사진=충주시 제공)

[충청신문=충주] 박광춘 기자 = "선행은 남모르게 해라고 했습니다. 이름을 밝히면 안됩니다."

충주시 주덕읍을 방문해 이름을 밝힐 수 없다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각박한 세태에 온기를 퍼트렸다.

주덕읍행정복지센터는 11일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0kg 쌀 70포(250만원 상당)를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주덕읍에 위치한 화곡정미소를 통해 쌀을 전달하면서, 본인의 신상을 밝히지 않고 무더위에 어렵게 생활하고 있을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을 전해 왔다.

이날 기부된 쌀은 기부자의 뜻이 올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주덕읍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이 발굴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

고제득 주덕읍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준 얼굴 없는 기부천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문화 확산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된 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골고루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