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가 어린이 용돈을 준다

'어린이 용돈 수당' 의회 통과, 10월부터 4~6학년 월 2만원 주기로

2021-06-16     권예진 기자
15일 대덕구회에서 제 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예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전국 최초로 대전 대덕구가 오는 10월부터 어린이 용돈수당을 지급한다.

15일 관련 조레안이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덕구의회는 제257회 정례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부의한 '대덕구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지방자치법 69조에 따르면 위원회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부터 폐회나 휴회 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에 의장이나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그 의안을 본 회의에 부쳐야 한다.

지난 1차·2차 본회의 모두 상임위원회인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어린이 용돈 수당 관련 조례안이 부결돼 이번 3차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었다.

이날 5분 자유 발언대에 선 더불어민주당 박은희 의원은 부의에 앞서 "그동안 위원회 구성이 여야 2 대 2로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 때문에 안건이 부결됐다"며 "이제는 민의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이번 본회의에 부쳐 8명 의원이 심도 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어린이용돈수당'은 관내 만 10~12세 이하(4~6학년)어린이에게 대덕e로움을 통해 1인당 월 2만 원씩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정현 구청장은 '어린이 용돈수당' 간담회를 여러 차례 직접 진행하고 대선공약으로 채택을 제안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러한 박 청장의 뜻이 관철된 것이다. 이번 본회의 통과로 오는 7월 2회 추가경정안 예산 편성 이후 10월부터 어린이용돈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용돈수당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던 김수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3명의 의원은 회의 내내 강한 반대의 뜻을 내비쳐 여야 간 갈등도 우려된다.

김 의원은 "여야 위원 모두의 지적으로 인해 전원합의로 부결된 사항이 경제도시위원회 부의로 상정돼 안타깝다"며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이는 의회운영에 대해 국민의 힘은 앞으로의 의사일정에 일절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도중 모두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