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안전한 헌혈의집으로 여름휴가 어떠세요?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원장

2021-07-12     충청신문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원장

대전세종충남지역 헌혈자분들 안녕하세요?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요즈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종종 대전세종충남지역 10곳의 헌혈의집과 8대의 헌혈버스를 방문해보면,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해주시는 헌혈자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헌혈 장소가 시원하고 쾌적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가까운 헌혈의집으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 휴가철이 되면 모든 혈액원 직원들은 다들 비상 체계에 돌입합니다.

더운 날씨와 휴가철 바쁜 일정으로 헌혈을 하러 오시는 발걸음이 줄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국 적십자 혈액원에서는 각종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헌혈에 동참해달라는 대외 홍보를 확대하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헌혈에 대한 관심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헌혈 참여가 많은 시기에 헌혈한 혈액을 잘 보관해, 혈액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답니다.

따라서 매일 00시 기준으로 전국 혈액보유량이 집계되고, 이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와 헌혈앱인 '레드커넥트'에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7월 8일 목요일 기준 전국 적혈구 혈액 제고 보유량은 3.3일분으로 '관심'단계입니다.

적정 혈액보유량(5.0일)의 66%정도 혈액만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 헌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다보니 여름철 내내 혈액수급 위기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적혈구제제 5.0일분 미만인 관심단계, 적혈구제제 3.0일분 미만인 주의단계, 적혈구제제 2.0일분 미만인 경계단계, 적혈구제제 1.0일분 미만인 심각단계로 분류됩니다.

전국의 혈액보유량은 매년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의 상반기 헌혈자 모집 현황을 볼 때, 적혈구제제 혈액보유량 5.0일분 미만인 일수는 2019년에는 139일, 2020년에는 154일, 2021년에는 170일이나 됩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기존의 혈액 수급 어려움에 더해 코로나19라는 펜데믹이 겹쳐져 나타난 결과이겠지요.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아직까지 대체제가 없는 혈액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여러분들의 지속적인 헌혈에 대한 관심과 참여입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헌혈자분들, 또, 헌혈을 고민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 한 번의 헌혈 참여가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생명 나눔 헌혈 운동에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