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소방서, 달리는 구급차에서 새 생명 탄생

2021-08-11     최영배 기자
옥천소방서 구급차 안에서 새 생명을 만난 구급대원(왼쪽부터 이다혜, 설현수) (사진=옥천소방서제공)
[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옥천소방서(서장 장창훈)는 11일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병원으로 이송중 구급차 내에서 산모의 출산을 도와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새벽 4시 경 옥천읍에 거주하는 임산부의 보호자로부터 아내가 갑자기 분만진통을 하는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이 초산이었던 산모 A씨는 분만예정일(9월 15일)보다 빠른 진통이 진행됐으며, 조산의 위험성이 있어 한시가 위급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옥천소방서 119구급대원은 산모의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직감하여 신속히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산모 A씨의 집에서 병원으로 출발한지 채 3분도 되지 않아 출산 증상이 있어 구급차에 준비된 분만세트를 이용해 분만을 유도했다.

다행이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새벽 4시 23분 경 구급차 내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으며,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하며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긴박했던 분만 상황은 마무리 됐다.

이후 산모와 아기는 안전하게 병원 의료진에게 인계됐으며, 현재 입원 중인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회복 중에 있다.

한편 구급 이송을 책임진 소방교 최연근·설현수·이다혜 구급대원은 배테랑 소방관 못지않은 침착한 대응으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건강을 되 찾아줬으며, 특히 이다혜 대원은 결혼 2개월 차인 새댁 소방관으로서 산모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큰 힘이 되어주었다.

구급대원들은 한결같이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히 출산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아기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라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