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소프라노 조수미 초빙교수로 임용

2024년까지 3년간 문화기술대학원 석학교수…학부·대학원생 리더십 특강·대학원 공동 연구 참여 등

2021-10-15     이정화 기자
화상 연결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조수미 KAIST 초빙석학교수.(사진=KAIST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KAIST 강단에 오른다.

KAIST는 조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에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용 기간은 이달부터 2024년 9월까지 3년이다.

세계 정상의 음악가를 교수로 초빙해 KAIST 구성원의 문화예술 시야를 넓히고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추진한 것으로, 이광형 총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인문학 강화 정책, 미술관 건립 등의 행보와도 맥을 같이 한다.

조수미 교수는 내년 1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 대상 리더십 특강을 맡는다. 또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와 공동으로 인공 지능을 활용한 음악 연주 분석 및 생성에 관한 기초 연구와 미래의 공연 제작 및 무대 연출 기술에 관한 응용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대학원 내 설립해 KAIST 교수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융합 연구를 추진한다. 아바타·홀로그램·혼합현실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기술 및 사운드와의 통합 기술,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의 소통을 위한 인터렉션 기술, 메타버스, 대체 불가 토큰(NFT) 등 미래 공연 산업 플랫폼 및 저작권 연구 분야에서 풍부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KAIST가 198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문화행사 무대에도 오른다. 오는 12월 특별 공연을 개최해 학생들과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포르투갈에 체류 중인 조 교수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참석하는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조 교수의 소속사 대표가 참석해 임명장을 받았다.

조 교수는 화상 연결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과학기술을 접목한 예술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연구과정에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