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윳값... “기름 넣기 무섭다”

4주 연속 상승... 대전 리터당 평균 1730원

2021-10-17     김용배 기자
17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30원을 기록했다. (사진=김용배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이제는 기름 넣기가 무서워요.”

17일 휴일 오후 대전 용문동 A셀프주유소엔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지역 내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로 소문이 나면서다. 이날 이곳에서 판매된 휘발유 값은 리터당 1699원.

이 주유소에서 만난 소비자 김모(55)씨는 “한 주 새 기름값이 폭등한 느낌“이라며 “생활비도 빠듯한데 이젠 지역에서 1600원대 주유소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푸념했다.

충청권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소폭 올랐던 이전과 달리, 일주일 만에 리터당 30원 가까이 치솟는 등 폭등하는 모양새다.

유가정보 서비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2주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87.2원으로 전주보다 28.3원 급등했다.

경유가격도 전주대비 리터당 29.2원 오른 1449.7원을 보였다.

17일 현재 대전 주유소 판매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30원, 최저가는 1670원(교촌주유소)이다. 경윳값은 평균 1529원, 최저가는 1476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지역 휘발윳값은 리터당 평균 1720원, 최저가는 1659원(중앙농협주유소)이며, 경윳값은 평균 1517원, 최저가는 1459원이다.

충남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722원(최저가 1597원), 충북은 리터당 평균 1726원(최저가 1647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휘발유 평균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656.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694.7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에너지 공급 부족사태 지속, IEA 석유수요 증가 전망, 미 원유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