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생 감염 지속… 방역·생활지도 ‘비상’

2021-10-28     신동렬 기자
학생 코로나19 검사 (충청신문DB)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최근 충북에서 ‘학교발’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학생 259명이 확진됐다.

지난해 5월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15개월간 누적 확진자(778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전 한 달 평균 확진자가 51.8명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5배에 달하는 확산이다.

특히 최근 집단·연쇄감염 양상도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청주 고교생 모임(누적 확진 56명)을 시작으로 모 고교 운동부(〃 12명), A중학교(〃 38명), B공고(〃 28명), C고교(〃 7명), D고교(〃 10명), E중학교(〃 10명) 6곳에서 집단·연쇄감염이 이어졌다. 충주 모 중학교에서도 누적 확진자 32명이 나왔다.

전날과 이날 청주에서 확진된 학생 12명은 지난 26일 첫 감염자가 나온 F중학교(〃 14명) 집단감염 사례가 됐다.

이달에만 학교발 집단감염이 9건이나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PC방·노래방 등을 통한 접촉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만 입장할 수 있는 코인노래방에 4∼5명이 들어가거나 좁은 공간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도 있다.

그동안 충북에서는 코로나19 학내 전파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학교를 매개로 연쇄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F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5개 학교에 퍼져 있다.

또 청주 고교생 사적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10여개 학교에서 나왔고, 학내 전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창지역을 중심으로 16개 초중고가 일시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교육당국의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3을 제외한 초중고 학생들은 백신접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집단감염이 확산할 우려를 낳고 있다.